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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고죠게토 중국 온리전 OUR WAY 방문기

그간 너무 바빠서 작성을 못했는데 지금 아니면 분명 1년 이후에 작성할 것 같아 다시 몰아 쓰는 일기…
그런데말입니다… 제가 그 사이에 폰을 바꿔서 사진이? 남아있는 게? 없네요…?
그래서 텍스트 위주의 후기입니다…
아이클라우드에 뭔가 꽉 찼다는데 이게 사진인지 뭔지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몰라서 그냥 토모님 사진 쌔벼다 쓸게요;
(토모님: 허락안했는데)

 

바야흐로…언제냐 대충 7월 초쯤…
6월 말에있던 일본 행사 참여 + 7월 초에 있던 국내 행사 참여 연타로 체력이 좀 빠져있을 무렵…
트위터에 한 트윗이 탐라로 흘러들어옵니다…

 

@OurWay0805GS

오… 중국에서도 온리전을 하는구나… 역시 메이저 글로벌 고게…< 그냥 이러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토모님이 탐라에서 가고싶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올리며 입맛을 쩝쩝다시고 계심…

 

얘기를 들어보니까 되게 예전부터 준비하던 온리전이던 거 같은데 미뤄졌는지 뭔지 토모님께서 저 온리전에 협력한 후 한동안 소식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저 트윗이 떴다는 것…

 

 

나: 근데 표 구하거나 그런건 어케 할 수 있어요?
토모님: 컨텍받을때 한국어로 컨텍왔어서 그분한테 여쭤보면 되지 않을까
나: 그럼 함 무러봐바

 

~잠시 후~

 

토모님: 도와줄 수 있다는데? 근데 당일엔 이분(한국어가능자)이 없을 예정이라네
나: 오… 님 영어 할줄앎?
토모님: ㄴㄴㅋㅋㅋㅋ
나: 그럼 스탭중에 일본어 할 수 있는 사람 있대요? (저는 영어도 못하고요 걍 한국어 일본어만 할 줄 압니다)
토모님: ㄱㄷ 물어봄

 

~또 잠시 후~

 

토모님: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은 있대요
나: 그럼 ㄱㅊ을 거 같은데……………가실?
토모님: ㄱㄱ

 

이때는 이미 한국 온리전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인데 중국 온리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렇게 행사일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중국에 가기로 결정한 두사람
(충동적인가 싶긴 한데 어쨌든 없는 돈 끌어쓰는 것도 아니고 대책이 없진 않기 때문에 그냥 실행력이 좋은걸로 칩시다)

 

 

맛집이고 나발이고 오직 고죠게토 온리전 단 하나가 목적이였기에 도착하는 공항도 호텔도 그냥 다 행사장 근처로 잡음
그 뒤로 중국 여행에 대해 알아보던 와중…
여러분은 아셨나요…? 중국여행엔…

 

비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몰랐어요… 사실 살면서 중국 갈 생각자체를 안해보고 살았기 때문에… 주로 다니는 일본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였기 때문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비자 발급에 대해 알아보는데… 

 

아무튼 뭐가 겁나 많음
개귀찮아보임
너무 복잡함
그래서 보통은 대행?같은걸쓴다네요
근데 대행쓴다고 비자가 무조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행비가 뭔 15만~20만원정도라길래 식겁함
걍 제가 함

 

근데 직접 해보니까 이거 빡치는게 비자발급신청에 써야할 정보가 너무 많은것만으로도 벅찬데 신청하는 홈페이지 오류도 개많고 어렵사리 신청을 해도 무조건 비자발급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서류정보 대조랑 지문도 찍어야하고 이 방문 예약이 신청일로부터 최소 2주 뒤부터 잡을 수 있고 아무튼 시간이 진심 개오래걸림 아무튼 여차저차 방문 예약까지 끝내고 비자센터 직접 방문해야하니까 연차도 알차게 신청함 근데…

 

비자 신청 서류가 튕김

 

이런 X발 어떻게 나에게 이런일이
다른 문제는 없었는데 여권번호 제일 앞에 들어가는 알파벳 기입이 안돼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거예요 아니 그런건 양식에 안맞게 입력하면 제대로 입력하라고 경고라도 떠야하는 거 아니냐고 내가 지금 비자발급센터 현장에서 여권 실물을 가지고 있는데도 진심 얄짤없음 걍 그 지독한 입력부터 시작해서 2주 뒤에 재방문 예약을 해야한다는데 2주 뒤면 출국해야한단말야 띠발ㅡ!!!!!!!!!!!!!!!!!

 

하진심 X됐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기냥 하염없이 눈물이나… 행사는 8월 첫째주 토요일인데 출국은 금요일인 상황… 자유여행이라기보단 행사날이 딱 정해져있으니 뭐 어떻게 미루고 어쩌고 할 수도 없음… ㅈ진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행사가 있는 주까지 지켜봐야하는 상태가 됨… 일단 토모님한테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고 만약 출국전까지 비자 문제가 해결 안되면 호텔이고 뱅기고 토모님의 비자발급값이고 걍 제가 다 내겠다고 하고 저는 무신론자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세상에있는 모든 신들에게 싹싹빌며 제발 출국하게 해주세요 이미 호텔이랑 뱅기랑 싹 다 예약해둿단말이에요 이럴때(동인행사) 아니면 또 언제 제가 중국에 갈 생각을 하겠습니까 하며 엉엉 울며 기도했습니다. 

 

근데 정말 기적같이… 8월 첫째주 화요일인가 수요일에 비자 통과됐다고 연락이옴 (출국 예정 2~3일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산 보람이 있구나 싶었죠

 

엄마 나 중국가

 

그것도 고죠게토 보러

 

너 무 너 무 씬난당!!!!!!!!!!!!!!!!!!!!!!!!!!!!!!!!!!!!!!!!!!!!!!!!!!!!!!!!!!

 

헤헤

초록여권이 제 거

 

그렇게 무사히 출국을 했구요
중국은 처음인데 김포공항에서 가더라구요??
김포공항 너무 오랜만이라 아무 기억도 안나는데 너무너무 작았습니다 공항에 진심 아무거또업슴
암튼 여차저차 잘 비행기를 타서 상하이 도착 예정 시간을 보는데…

 

출국 시간이랑 도착 시간이 30분 차이밖에 안나는거임…?
아니… 한국에서 중국가는데 30분밖에 안걸린다고…?

 


믿기지 않아서 토모님이랑 진짜 이표정으로 항공권을 쳐다봄…
네 근데 여기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

 

상하이랑 한국은 1시간 시차가 있습니다…
우와… (바보)

 

실질적으로 비행기는 1시간 30분 타서 갔구요 일본보다 가까워서 놀랐답니다…

 

 

꼴랑 한시간 반 타는데 나왔던 기내식
맛없어

 

비행기 타는 내내 토모님이 뭔가 이상한소릴 계속 했는데
무슨 말이었는진 잘 기억안나고 대체 저런 생각을 왜 하는 거지 싶기만… (이게 N과 S의 차이란걸까요)

 

아무튼 상하이에 도착을 했구요
둘이 한참을 멍때림
왜냐?

 

우리가 가야하는 역이 어딘지 모름…

 

지하철타는법도 몰름…

(근데 저 J예요. 살면서 이렇게 계획없이 뭔가한건 지금까지도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임)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건 없죠
시간은 좀 걸렸지만 울면서 검색해서 어떻게든 해냈습니다.
저는 진짜 영어를 못하고 영어를 보면 화가 나는 사람인데 중국에 오니까 살면서 쓸 영어를 다씀 내가 영어를 이정도까지 할수있었나? 싶을 정도로 평생 쓸 영문어휘력을 여기서 다씀
근데 중국에서 영어가 안통합니다 공항 직원들도 영어를 못알아들음 진짜 미치고 팔짝뛰는줄

 

호텔근처
상하이 하이디라오

 

호텔에 짐을 놓고 굶주린 배를 안은채 근처 하이디라오에 갔습니다.
왜 하이디라오냐면 한국이랑 맛이 다른지 궁금해서

 

맛은 똑같아요 굳이 중국에 갈 필요 없음

 

근데 가격은 진짜 싸더라고요? 둘이서 진짜 배터지게 먹었는데 한 6만원? 밖에 안나옴
한국에선 4명이서 먹은 양 정도 먹었는데 그땐 거의 20만원 가까이 나왔던 거 같은데ㄷㄷ
(이건 하이디라오 뿐만이 아니라 교통비고 식비고 뭐고 그냥 전체적으로 중국 물가가 엄청 쌈;)

 

 

그리고 직원들이 정말 친절해서 I인 저는 힘들었고요 (하지만 고맙습니다)
나갈때 뭔 선물을 받음…
나중에 알고보니까 중국에서 하이디라오가 유명해진?게 서비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럴만했다ㄷㄷ

 

 

밥을 먹고 나오니 슬슬 어둑어둑해졌더라구요
딱히 일정도 없고… 선선하고… 마침 도보로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행사장이 있길래 내일 지각할까봐(ㅋㅋ) 미리 길찾기 연습을 할 겸 소화시킬 겸 행사장이 있는 곳에 가보자!!! 해서 걸었습니다.

 

가는동안 고죠게토 얘기 572번 하면서 행사장 근처에 뭔가 걸려있으려나~ 근데 중국은 이런거 빡쎄게 잡는다고 들었는데 아무것도 없으려나~ 한국이나 일본이랑은 많이 다를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근처 골목에 들어오니까 거리가 되게 아기자기하고 귀엽더라구요?

 

 

 

근데 저 파란색 표시된 곳 보이세요?

 

저 간판에 싹. 다. 고죠게토가 걸려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감동미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보자마자 토모님이랑 나랑 서로 고장난사람처럼 엌! 어얶! 어! 얶!!! 이런소리밖에 못냄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민폐니까 어떻게든 참음)

 

그리고 건물을 되게 여러개…? 쓰는 거 같아서 놀랐음…

 

진짜 잘왔다…
아직 행사는 시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막 감동이 몰려오고 중국에 오길 잘했다 고죠게토를 하길 잘했다 살아있길 잘했다 이런 감정들이 막 벅차오르면서 아무튼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내가 진짜 여기까지 왔구나 싶기도 하고

 

뽕 오지게 채우고 숙소로 돌아가서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원래 입장 티켓은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고 집 주소로 배달받는 방식이라 (일본이랑 비슷…) 외국인인 저희는 사실상 참여가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인데 주최진 분들의 배려 덕분에 저희는 당일 아침 일찍 가서 스태프님께 미리 티켓(팜플렛)을 받고 일반 입장 시간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카운터 근처에 걸려있던 멋진 고죠게토 그림들

 

일반 입장시간까지 한두시간정도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슬슬 카페인을 수혈해줘야 할 것 같아서 대충 근처 대로변에 있는 짝은 카페에 들어갔고 들어간김에 팜플렛도 구경했습니다.

 

따란

 

아니 퀄리티 뭐냐고 미쳤냐고

 

엽서 뒷장 / 알수없는 무언가 (이게 티켓이었음)

 

두꺼운 종이같은데 가죽같은 느낌이라 너무 신기했고 먹박에 금박에 형압에 진짜 깜짝 놀람ㄷㄷ 신기하다
그리고 팜플렛도 한국(옛날 행사)나 일본이랑은 너무너무 다른 형태라 신기했습니다
중국은 원래 이런 형식인 걸까요 아니면 고게온리의 독자적인 디자인이었던 걸까요? (진실을 저너머에…)

 

그리고 이 카페에서 마셨던 라떼가 진짜 정신나갈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음
정확히 말하자면 우유맛이 진짜 끝내줬구요
이 뒤로 마셨던 모든 유제품이 진짜 너무 최상의 맛이라 그 어느나라도 유제품으론 못비빈다고 결론냈습니다
원래 라떼류 잘 안마시는데 중국에선 ㄹㅇ 라떼만 마신듯

 

그리고 일반 입장 시간이 다가와서 다시 행사장 건물 근처에 갔더니 오타쿠 동지로 보이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그냥 따라가봄… (오타쿠 행사 만국 공통)

 

근데 막… 행사 건물이랑은 다른 건물? 에서 대기하고 아무튼 대기를 되게 긴 동선으로 신기하게 했습니다

 

 

대기장 구석에 있던 고죠게토 등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고죠 등을 툭 쳐서 고죠가 계속 게토한테 뽀뽀하게 만드는데 진짜 웃겨미치는줄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스태프? 주최?님으로 보이는 분이 막 소리치시는데 진짜 뭔소린지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중국어 모름) 처음엔 무슨일 났나 싶어가지구 그냥 벌벌떨었어요 근데 중국은 그냥 원래 그런 분위기인가봐요 막 소리치면서 엄청 팍팍팍팍 관리하시는데도 다들 딱히 불평불만? 같은 거 안하고 막 웃으면서 줄섬… 신기하고… 부럽고… 만약 한국이었으면…(이하생략)

 

포토존

 

그리고 대망의 입장!!!!!!!!!!!!!!!!!!!!!!!!!!!!!

 

와 진짜 보고 개큰감동. 미침. 두눈을 의심.
진짜 무슨 포토존 스케일이 이렇게 커????????????????????????????????????????
(이거땜에 토모님 눈이 너무 높아져서 국내 온리전 준비하는동안 계속 식은땀흘림)

 

 

너무너무 이쁜 디스플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입장하자마자부터 진짜 고죠게토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대충 중국 행사 요약

 

1. 대부분 알리페이같은 QR 결제 사용 (현금X, 위조지폐가 많기 때문에 QR 결제 문화로 정착됐나봄 환전할필요 없습니다 진짜루)
2. 근데 카카오페이가 됨; 짱;;;;
3. 굿즈고 책이고 전체적으로 엄청 싸다; 한국에서 6~7천원 할법한 아크릴이 중국에선 3천원도 안함; 단가가 싼가?
4. 홀로그램이나 박이나 펄같은 옵션이 엄청 다양해서 신기함;;; 진짜 부러워 미치는줄
5. 부스는 23년 1월 한국 디페 쁘띠존이랑 비슷한 수였는데 (이때 그냥 한면 길이의 라인을 고게가 전부 다 먹긴 했음) 소비러가 엄청나게 많다는 느낌
6. 행사장 크기는 한국에서 23년 12월에 진행한 온리랑 비슷~좀 작은 정도였음
7. 사람이 많음
8. 진짜 많음

9. 출근길 서울 지하철보다 많음

10.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을정도로 많음

 

레알 당황… 사람이 많아서 움직일 수가 없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한편으론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게를 한다니 막… 막 벅참 (?

 

그리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줄서고 있는 곳이 있길래 궁금해서 따라 서봤는데 (ㅋㅋ) 그게 온리전 굿즈 판매 부스 줄이더라구요
줄을 서고 있으니까 주최님이 오셔서 원하는 물품이 뭐냐고 물어보시길래 (참고로 주최님은 일본어가 불가능한 분이셔서 소통이 번역기로만 가능했는데 정말 모든걸 다 타이핑해주심… 정말 죄송했고… 감사했음…)

 

"여기서 파는 거 2세트씩 다 주세요."

 

당연함.
일본도 아니고 중국 행사를 언제 또 오겠음
얼만지는 중요하지 않음. 어차피 각오하고 온 거임.

 

나&토모: "얼마인가요?"

주최님: 그냥 드릴게요 😄

 

네?

 

아니 지금… 이거… 전프레도 아니고 판매굿즈고… 심지어 종류도 양도 엄청 많고… 토모님+제 몫 이라서 2세트씩 싹다 달라고 했는데
이걸... 이걸 그냥주신다고요…?

 

나중에 호텔 와서 찍었는데 이중에서 산건없음 이거 다 그냥 받은거임;;;

 

이런ㅁㅊ.................................

미칭거아이가............................... 언니들… 통이 왤케커요…ㅁㅊ…

 

물품 준비되면 부를테니까 다른 거 즐기고 있으라고 하시는데
아니 근데 너무 많아서 그래도 이건 저희가 살 생각으로 다 달라고 했던 거라 돈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번역기 타이핑 하는 와중에 주최님이 유유히 일하러 사라지심… 붙잡고 싶었는데 중국어로 가지말란말이 뭔지 몰랐음… 

 

 

그리고 입장을 도와주신 스태프님(한국어 가능자)분이 당일 현장엔 못오는 대신 부스 참여를 하는 친구분을 통해 선물을 전해뒀으니 가져가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부스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게 환영하는 메모가 우리를 반겨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지금 다시봐도 진짜 너무 귀엽다 (와중에 토모님은 tomo가 아니라 아이디인 chamo로 되어있는 게 너무 웃겼음)

 

뭔가 프로포즈(ㅋㅋ) 할때 스케치북? 넘기는 것처럼 노트에 한국어로 적어서 환영한다는 말을 몇장 해주셨는데 진짜 개큰감동… 진심 쎼쎼 워아이니라도 외치고 싶었는데 중국어는 성조 똑바로 못하면 다른말된다해서 그냥 웄.. .우우웃..웃. .웃... 땡큐.. 땡큐. .. .우아앙.... 이거밖에 못함ㅠㅠ

 

그리고 여기저기 부스를 돌고 있던 와중 토모님이 갑자기

 

"숭쩡님이다"

 

이러는거임
뭔소린가 했음

허락 받고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일본행사 갔을때도 느꼈지만 나라별로 숭쩡님이 꼭 한분씩은 계시나봐;;;;;;;;;;;;; (마치 햄튜브처럼)

 

 

그리고 엄청 오오테이신 분 부스도 들렀는데 되게 신기한 시스템을 이용했어요
일단 부스가 완전 따로 별개의 구역에 있었는데 진심 행사장 전체를 가로지를만큼 사람들이 줄을 서고, 모든 스태프 분들이 거기서 분주하게 뭔가를 분류하고 계셨고, 부스 안쪽에 물품 박스가 진심 열개가 훌쩍 넘게 쌓여있었음;;;;

(딴소리긴한데 중국은 협력을 하면 보상으로 물품이랑 돈을 주는데 왜 그런건가 싶었거든요? (한국에선 몇몇 특별한 케이스 외에는 돈이나 상품권 류 같은 현금류는 지급하면 안되고, 물품이나 소정의 기프티콘 정도로 답례해야함) 근데 중국은 소비러 규모를 보니까 진짜 협력진한테 돈 줄만함… 규모에 따른 그레이존의 밸런스를 이런 식으로 맞추는구나 납득했습니다)

 

근데 막 무슨 알리페이였나? 앱? 같은걸로 주문을 받고(아마 재고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나 싶음) 근처 쉬는곳이나 아무튼 행사장 안, 부스 근처 어딘가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준비완료되면 스태프분이 콜하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진짜 신기했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앱 안나오나… 식당 웨이팅 앱같은걸 이용하면 비슷하게 이용 가능할 것 같은데 개인에겐 힘들겠죠… 아무튼 이런 게 있다니 너무 신기했음;

 

대충 구석탱이에서 짐정리를 하던 와중…
갑자기 중국 행사장에 흘러넘치는 3년간의 푸른봄…이 아니라 일본어로

 

"한국에서 오신 토모님, 본부석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진. 심. 어그로 레전드였음
그냥 방송이었어도 사람들이 뭐야? 했을텐데 갑자기 중국행사장에서 일본어 방송으로 한국인을 찾음.
(아까 말했던 굿즈 준비가 됐었나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근데 와중에 토모님은 앞에있는 부스에서 쇼핑중이셨고 일본어를 못알아들어서 저 방송 자체를 못들으심…
내가 허겁지겁 토모님한테 여기 잇으라하고 마구마구 본부석으로 경보로 달려감

 

근데 진짜 오바나 구라가 아니라 후다닥 가는 와중에 행사장에 있던 모두가 나를 쳐다봄
내가 가는 길에 사람들이 홍해처럼 갈라져주기까지함
I인 나에겐 정말 공포 그자체였음

 

내가 공포체험하는 와중 토모님이랑 한국어로 도와주신 스탭님이 나눈 디엠이래요ㅎ…

 

아무튼 정말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 나니 부스를 방문하면 부스러분들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주시거나 뭔가 선물을 더 주신다거나 그냥 행사장 걸어다니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선물을 준다거나 (아니근데 너무 당황해서 여기서 진짜 일본어를 너무 많이썼어요 중국인데 한국어도 아니고 일본어가 먼저 튀어나옴;;; 외국에 있다는 자각은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많은 고죠게토를 받았습니다…

 

연속된 감동의 쓰나미에 하염없이 울고 있으니 근처 사람들이 메인홀 바닥에 하나 둘씩 앉기 시작하길래 뭔가 했는데 조금 있으면 단체 이벤트?를 하나 보더라구요 (단체 이벤트엔 행사장 바닥에 주저앉는건 만국공통이구나 했음ㅋㅋ)



아마 무슨 이벤트든 저희는 못알아듣겠지만(…) 여기까지 오기도 했고 중국에서는 무슨 단체 이벤트를 할까 궁금해서 눈치껏 사람들 따라 앉음 (따라쟁이 두명ㅋㅋ)

 

 

그렇게 갑자기 시작된 미연시

 

아니 위에 쓰는걸 까먹었는데 행사 중간중간에 안내방송이 나왔거든요?
뭐 뛰지 말라거나 그런… 근데 그 목소리가 고죠랑 게토였음…
절대 기존 음성 짜깁기같은게아님… 어케하신거죠…? 성대모사 하시는 분들을 섭외한걸까…?
아니 근데 나도 코에나마 영상을 애지간히 봐서 안비슷한사람한테 비슷하다고 안하는데 장내방송 음성이

 

진짜 고죠게토랑 너무 똑같았음…

 

아무튼 다시 이벤트로 돌아가서

현장 이벤트 영상: https://tv.kakao.com/v/440116354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외치는 선택지에 따라 주최님이 선택해줌… 그렇게 미연시가 진행됨
아니 진짜 이벤트 클라스 뭐냐고요
진심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도 없었으나 정말 신기하고 대단했습니다

 

진짜 알찬 시간을 보냈고 말은 안통해도 정말 즐거웠으며 고죠게토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감동받았고 여러모로 색다른 경험을 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ㅠㅠ 도와주신 스탭님이나 여러모로 배려해주시고 행사 준비해주신 주최님이나 상냥하게 대해주셨던 모든 참관객분들께 그저 무한한 BIG LOVE…

 

아래는 전리품
(근데 산것보다 선물받은게 더 많은듯;;;;;;;;;;;;;)

 


+
참고로 한국 행사에서는 전리품은 사진 찍어도 되지만 행사장 내부 사진은 찍으면 안되고
일본에서는 전리품 사진도 내부 사진도 찍으면 안되는데 (행사 뿐만 아니라 그냥 동인샵 또는 통판 구매한 것이라도 타인의 2차창작 물품 자체를 찍어 올리는 게 비매너입니다)
중국은 어떤 기준인지 몰라 올려도 되는지 안되는지 전혀 몰라서 찾아보니 웨이보에 상관 없이 다 올리시길래 올림!!!
~각 나라의 동인 룰을 지킵시다~

 

 

아니 그리고 이 뱃지 진심 실물이 너무 깡패임
사토루 눈이랑 배경부분만 홀로그램처리돼있는데 진짜 이게 사진에 다 안담김 이 뱃지는 진짜 실물로봐야함
아 나도 살걸 쩬장!!!!!!!!!!!!!!!!!!!!!!!!!!!!!!!!!!!!!!!!!!!!!!!!!!!!!!!!

 

온리전 자체 판매 굿즈중 일부

 

그리고 이 아크릴 스탠드 진심 퀄리티 개미쳣음 이런걸 저희가 그냥 받아도 되는거냐고요 진짜
호텔에서 짐풀고나니까 진짜 너무 많은걸 받았길래 한국어 가능하신 스탭님한테 디엠으로 아니근데진짜 돈드리고싶다햇는데도 그냥 가지라 하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하고 받음… (지금 다시 봐도 어안이 벙벙함)

 

아진심… 여러모로 개큰감동이 있었고요
중국에서 고게 온리전이 자주 열리는 거 같은데 기회만 된다면 또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면 민폐란걸 압니다 하… 그치만 또가고싶다 진짜 너무 재밌었다)

 

고죠게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고 (당연함. 보통은 비자까지 받아가면서 동인행사 안감)
고죠게토를 하는 게 얼마나 인생의 축복인지 느낄 수 있었고
동인이란 좋은거구나… 즐거운거구나…
고죠게토 뽀에버를 외치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분들도 한국 행사 궁금하시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연락주세요…
如果中国人也想知道韩国的活动,我们会帮您的,请联系我…

 

아무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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